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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프로야구 명경기 - 170627

by 9jin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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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프로야구 명경기 170627에 펼쳐진 엘지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장 혈투에 대해 리뷰하고자 한다.  2017년에는 참 많은 명경기들이 있었구나를 다시 깨닫게 된다. 전설의 무박 2일 경기, 엎치락뒤치락 팽팽했던 두 팀의 경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장군 멍군,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는 양 팀

[프로야구 명경기 170627] 오늘 경기의 선취 득점은 LG 트윈스의 차지였다. 마운드엔 룻데의 선발투수 송승준이 올라섰다. 선수타자 이형종을 9구 끝에 범타로 물러나게 했으나 이천웅에게 2루타를 허용, 4번타자 양석환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하며 오늘 경기의 리드를 내줬다(1-0). 롯데의 첫 득점은 2회말에 나왔다. 1회말과 2회초가 잠잠히 넘어간 뒤 2회말 강민호, 황진수, 신본기의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진 타석에서 롯데 문규현은 LG 선발투수 차우찬의 3구째 슬라이더를 타격했으나 타구는 바로 투수 앞으로 흘러갔다. 정상적인 플레이대로라면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을 상황이지만, 차우찬이 치명적인 실책을 하면서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1-2). 경기를 뒤집은 롯데는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손아섭과 김문호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3회말에선 전준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이대호의 병살타로 찬물이 끼얹어졌고, 이를 만회하는 강민호의 대형 솔로 홈런으로 한 점 더 달아났다(1-3). 롯데의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4회초 LG의 공격에서 선두타자 양석환이 상대 3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정성훈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한 점을 추격했다(2-3). 송승준은 무사 23루의 추가 위기에서 폭투를 허용하며 주자들의 진루와 동점 득점을 헌납했다(3-3). 폭투의 악몽은 계속됐다. 오지환과 강승호가 볼넷을 얻어낸 뒤 이형종의 타석에서 송승준은 다시 폭투를 저질렀다. 엘지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폭투로만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4-3).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 승부는 연장으로

[프로야구 명경기 170627] 4회초 이후 4-3의 스코어는 꽤나 오랫동안 이어졌다. 5회말 롯데의 공격에서 손아섭의 선두 타자 출루와 김문호의 희생번트로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전준우와 이대호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드는 데에 실패했다. 엘지도 송승준이 내려간 뒤 롯데 불펜을 상대로 득점을 내지 못하며 1점 차의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 7회초까지 득점권에 주자 한 명도 가지 못한 채 삼자범퇴나 1루에서 이닝이 끝났다. 반면, 롯데는 5회말부터 7회말까지 모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며 호시탐탐 동점 찬스를 계속 노렸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후속 타자들이 땅볼로 물러나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8회에 양 팀의 타선은 다시 힘을 냈다. 마운드에는 롯데 투수 윤길현이 8회초에 올라섰다. 선두타자 정성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윤길현은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엘지는 4회 이후 첫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2사 2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유강남은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5-3). 롯데도 반격에 성공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엘지 투수 김지용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는 앞서 3회에 홈런을 친 강민호. 강민호는 팀의 스타다운 실력을 뽐냈다. 김지용이 던진 직구를 그대로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5-5). 오늘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손아섭의 땅볼로 역전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피 말리는 연장 승부

[프로야구 명경기 170627] 엘지는 9회초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안익훈, 박용택의 볼넷과 양석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상황. 그러나 정성훈이 삼진, 채은성이 땅볼로 침묵하며 균형을 깨지 못했다. 롯데도 끝내기의 찬스가 있었다. 정규 이닝의 마지막인 9회말, 김문호와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병살타를 치며 순식간에 2사 3루로 상황이 변했다. 후속 타자 김사훈마저 삼진으로 돌아서며 두 팀은 연장 승부로 들어갔다. 엘지는 10회초부터 거세게 몰아부쳤다. 안타와 사사구를 묶어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롯데는 투수 노경은을 투입했다. 허나, 엘지 이천웅이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9-5). 게다가, 엘지는 정성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추가하며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점수차를 5점으로 벌렸다(10-5). 대부분의 상황이면, 경기를 뒤집기엔 힘든 상황.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나경민의 2루타 이후 황진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10-6), 신본기와 이우민의 출루로 무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손아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점 차가 된 상황에서(10-7) 김문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10-10). 5점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동점까지 만든 롯데는 끝내기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며 경기는 계속 흘러갔다. 시간은 흘러 12회말, 전준우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는 끝내 경기의 승리를 쟁탈했다(10-11).

 

이 경기는 무박 2일 경기로도 유명하다. 매 이닝마다 타이트한 점수 차였고, 두 팀 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던 명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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