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프로야구 명경기 - 181102

by 9jin 2024. 2. 23.
반응형

이 글은 프로야구 명경기 181102를 리뷰하고자 한다. 2018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건 플레이오프 5차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각 팀은 홈 구장에서 각각 2승씩 챙기며 결국,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에서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포스트시즌이 주는 긴장감과 분위기에 이 경기는 더욱 명경기로 꼽힌다.

 

 

 

승리에 사활을 건 두 팀, 에이스 투수들의 호투

[프로야구 명경기 181102] 자칫 잘못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몰리는 두 팀. 이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양 팀 감독은 5차전에서 팀의 에이스 투수들을 선발로 출전시킨다.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는 김광현,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는 브리검이다. 두 투수는 에이스답게 상대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이어갔다. 사실 김광현과 브리검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대결이 있었으나 5차전에서 재성사되었다. 1회부터 두 투수는 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김광현은 송성문과 박병호를 삼진으로, 브리검은 김강민, 한동민, 최정을 모두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넥센은 2회초부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샌즈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으며 출루에 성공, 이후 임병욱의 땅볼 타구에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김광현의 위기관리능력이 발휘되며 후속타자 김규민과 김혜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브리검은 흔들리지 않는 피칭을 계속 이어가며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SK의 득점권 찬스는 3회말에서 만들어졌다. 선두 타자 김성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강승호가 삼진, 허도환이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 2루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고, 타순이 한바퀴 돌며 김강민이 다시 타석에 섰으나 뜬공으로 물러나며 선취 득점이 무산됐다. 이후에도 넥센은 4회 무사 2루, 1사 3루의 찬스를,  5회 1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반면 SK는 5회까지 브리검의 호투에 타선이 꽉 막혀버렸다. 

 

 

역전의 6회초,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온 SK

[프로야구 명경기 181102]  5회까지 이어졌던 양 팀의 0의 행진은 6회에서 비로소 중단됐다. 선취 득점의 주인공은 넥센 히어로즈다.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송성문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이어서 서건창이 상대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이전까지도 득점권에서 매번 범타로 물러났기에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니나다를까 김광현은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박병호를 삼진, 샌즈를 땅볼로 처리하며 2사 23루로 한차례 위기를 넘겼다. 이대로 김광현의 무실점 행진이 계속되나 하는 찰나, 타석에 선 임병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했다(2-0). 이후, 불펜 김태훈이 투입됐으나 폭투를 범하며 2루 주자 임병욱이 단숨에 홈 플레이트로 파고들었다(3-0). SK의 반격은 6회말에 바로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와 한동민의 땅볼 타구를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누상엔 무사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팀의 간판 타자인 최정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리그 최고의 외국인타자 로맥이 브리검의 초구 슬라이더를 곧바로 동점 스리런으로 만들었다(3-3). 브리검은 김동엽에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 내려갔고, 이어진 넥센의 불펜 한현희가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만든채 안우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안우진도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였다. SK 최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쳐내며 역전에 성공했다(3-6). 이후 SK는 7회말 나주환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3-7).

 

 

소름돋는 동점 홈런, 보고도 믿기지 않는 끝내기 홈런

[프로야구 명경기 181102]  8회초, 넥센은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는 데에 성공했다. 서건창과 박병호의 연속 안타 이후 샌즈의 땅볼 타구에 서건창이 득점하며 석 점차로 좁혔고(4-7), 하지만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SK는 김강민의 1타점 2루타, 최정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다섯점 차까지 달아났다(4-9).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 될 수 있는 9회초, 넥센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규민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후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희망의 불씨가 사라지는가 했지만, 김하성과 송성문의 연속 2루타가 터졌다(6-9). 이후 SK의 2루수 강승호가 서건창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실책으로 처리하지 못하며 경기는 끝나지 못했다(7-9). 점수는 두 점차, 2사 2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바뀐 투수 신재웅의 직구를 그대로 담장을 넘기며 기필코 동점을 만들었다(9-9). 일방적인 SK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키움은 동점에 만족하지 못한 채 역전까지 이뤄냈다. 10회초, 비디오판독 속 묘한 분위기에서 임병욱과 김민성이 연속 2루타를 터트리며 순식간에 역전했다(10-9). SK 불펜 김택형이 무사 2루의 추가 위기 상황을 잠재우며 경기는 10회말로 넘어갔다. 패배 직전까지 닥친 SK는 두 핵심 타자인 김강민과 한동민에게 희망을 걸었고, 이는 드라마를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넥센 불펜 신재영의 3구째 슬라이더를 김강민이 그대로 동점 홈런으로 만들어벼렸고(10-10), 후속 타자로 나선 한동민이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앙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백투백 홈런을 작렬했다(10-11). 이 백투백 홈런으로 SK는 극적인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

 

이 경기는 포스트시즌 역대급 경기로도 꼽힌다. 홈런으로 동점과 끝내기가 나오면서 승부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됨과 동시에 SK는 이 분위기를 유지하며 두산 베어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응형

'야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현진의 KBO 마지막 경기  (0) 2024.02.26
프로야구 명경기 - 181009  (0) 2024.02.23
프로야구 명경기 - 170627  (0) 2024.02.23
프로야구 명경기 - 705대첩  (0) 2024.02.22
극적인 메이저리그 진출 성공, 고우석  (0)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