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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프로야구 명경기 2016 WC

by 9jin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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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6년에 있었던 프로야구 명경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명경기의 주인공은 두 인기 구단 기아와 LG. 이 둘은 공교롭게도 정규시즌 5위와 4위에 안착하며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기아가 WC(와일드카드) 1차전을 4-2로 승리하며 2차전까지 승부가 성사됐다. 준PO 진출이 달린 운명의 경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에이스 투수 출동, 두 선발 투수의 완벽한 호투

[프로야구 명경기 2016 WC] 이 날 경기의 선발투수는 기아 양현종과 엘지 류제국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엘지의 선발투수 류제국에 맞서는 기아 타이거즈의 라인업은 김주찬(좌익수)-서동욱(우익수)-필(1루수)-나지완(지명타자)-이범호(3루수)-안치홍(2루수)-노수광(중견수)-김선빈(유격수)-한승택(포수)이다.  반대로 기아의 선발투수 양현종에 맞서는 엘지 트윈스의 라인업은 문선재(중견수)-이형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히메네스(3루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양석환(1루수)-정상호(포수)-손주인(2루수)이다. 1회초, 류제국은 기아 타이거즈의 선두타자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호기롭게 출발했다. 이후 서동욱을 땅볼로 처리, 필에 볼넷을 내줬지만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넘겼다. 1회말, 엘지는 양현종을 상대로 문선재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가 되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이형종의 번트 뜬공, 박용택이 유격수 땅볼, 히메네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형종, 박용택, 히메네스가 모두 초구를 노렸지만 결과는 아쉽게 이어졌다. 2회는 두 투수가 모두 안정감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류제국은 노수광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세 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만들었고, 양현종은 오지환과 양석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세 타자만에 이닝을 종료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류제국은 3회에도 기아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호수비와 호투에 계속 무산되는 득점 찬스

[프로야구 명경기 2016 WC] 3회말, 결정적인 찬스가 다가왔다. 정상호의 볼넷과 손주인의 초구 노림수로 만든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되었다. 이 날 경기의 첫 득점권 상황이다. 문선재는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 3루가 되었고 3회부터 희생번트 작전을 실행할 정도로 선취점을 얻고자 했다. 하지만, 선취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형종의 타구가 3루수 방향으로 흘러가며 3루 주자가 뛰지 못했다. 그대로 타자 주자가 아웃됐고, 후속타자 박용택이 다시 한 번 초구 노림수를 가졌지만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초, 류제국은 선두타자 서동욱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필과 나지완을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기는가 했다. 하지만, 이범호에 오늘 경기 첫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기아도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이번엔 안치홍이 초구 뜬공으로 아웃됐다. 4회말, 히메네스의 안타로 선두타자가 출루한 엘지는 2사 이후 양석환의 안타로 2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했다. 그러나, 정상호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5회로 흘러갔다. 5회초, 노수광의 몸에 맞는 볼로 4회에 이어 다시 선두 타자가 출루하게 된 기아는 김선빈의 땅볼로 흐름이 끊겼으나 도루에 성공하며 2루에 주자가 위치했다. 류제국은 다시 한 번 위기 상황에서 한승택에 삼진, 김주찬에 뜬공을 안겨주며 위기를 탈출했다. 5회말, 엘지는 문선재의 안타와 도루 저지 과정에서 상대 팀의 실책이 나왔으나 박용택이 찬스를 다시 살리지 못하며 경기는 후반으로 흘러갔다.

 

 

길었던 투수전, 경기를 끝내는 희생플라이 하나

[프로야구 명경기 2016 WC] 6회초, 엘지의 등골을 서늘하게 할 타구가 나왔다. 서동욱이 3구째 체인지업을 담장을 넘겨버렸다. 하지만, 판독 끝에 파울로 인정되며끝내 땅볼로 아웃됐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두 팀은 찬스를 계속 날렸다. 그렇게 맞이한 7회말, 기아 타이거즈는 먼저 불펜을 가동시켰다. 양현종이 교체되고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고, 엘지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8회초, 기아는 엘지 선발 류제국에 계속해서 답답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선두타자인 김주찬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희생번트 이후 삼진, 땅볼로 0의 행진은 길어졌다. 엘지는 8회말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대주자 김용의가 들어왔다. 히메네스의 땅볼에 3루로 안착한 김용의는 이후 채은성과 양석환이 거짓말처럼 범타로 물러나며 정규이닝 마지막 9회까지 0-0이 계속됐다. 엘지는 9회가 되서야 불펜을 가동했다. 류제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는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으며 9회말로 경기가 이어졌고 정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주자 황목치승이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아는 손주인을 고의4구로 내보냈고 문선재의 번트 실패로 1사 1, 2루가 되었다. 기아는 임창용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지크를 올렸다. 반드시 점수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승부수였지만, 지크는 후속 타자 서상우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주자는 1사 만루가 되었다. 타석에는 직전 8회 대주자로 투입된 김용의. 김용의는 2구째 포크볼을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가 종료됐다(0-1).

 

 

이 경기는 와일드카드 경기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명경기로 꼽힌다. 이 날 경기의 MVP는 류제국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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